"한국민 사랑에 감사"…푸바오 '쌍둥이 동생'에 中 '들썩'

입력 2023-07-11 19:28   수정 2023-07-11 19:29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樂寶·10세)와 아이바오(愛寶·9세) 부부가 첫딸 푸바오(福寶·3세) 출산 3년 만에 쌍둥이 딸을 얻은 사실이 공개되자 판다 부부를 한국에 보낸 중국에서 축하의 물결이 이어졌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1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에 사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지난 7일 새벽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대사관은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아기 판다들이 빠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고, 중한(한중) 우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를 촉진하는 사절로, 아이바오의 첫 아기 판다 푸바오는 한국민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며 "태어난 판다 아기들이 언니 푸바오처럼 양국 인민의 우호적 감정 증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쌍둥이 판다의 탄생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면서 출산 전후로 이뤄진 한중 협력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해시태그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최상단에 위치한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 사육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나타내는 언급도 눈에 띄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부부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왔다. 당시 3~4세로 어렸던 두 판다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지난 2020년 7월 새끼 푸바오를 낳았다. 푸바오는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내년에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이후 5개월가량의 임신기를 거쳐 7일 새벽 체중 180g과 140g의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동물로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뿐이다. 보통 3~4월경의 하루에서 사흘가량만이 임신할 수 있는 시기로 전해진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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